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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스팀

스팀 게임 Dragon Extinction(드래곤 익스팅션)에 대해 알아보자.

by Primer 2020. 10. 23.
Dragon Extinction Review

2020/10/23  by 프라이머

<공식 트레일러>

게임명: Dragon Extinction(드래곤 익스팅션)

개발사: Xefier Games Inc

웹사이트: https://www.facebook.com/XefierGames/

장르: 액션, 어드벤처, 롤 플레잉

플랫폼: PC(Steam)

출시일: 2020년 10월 17일

가격: 20,500원

한글화: 미정

(Demo 플레이 있음)


공식 소개 내용을 보면 드래곤 익스팅션의 세계관은

'인류가 드래곤을 멸종 직전의 상황으로 몰고 간 환상의 세계'

라고 표현하고 있다.


인류는 얼마나 강해진 것일까?

드래곤의 피부를 뚫을 수 있는 강철이 있는 걸까?

마법이 드래곤의 지혜를 뛰어넘은 것일까?

직접 플레이를 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사막맵의 죽은 드래곤 뼈입니다.


# 캐릭터 꾸미기

판타지 게임을 하면 직업을 먼저 살펴보게 된다.

전사가 있으면, 마법사가 있어야 하고, 마법은 싫지만, 원거리 공격을 해야만 하는 사람은 궁수가 필요하다.

전사는 너무 둔하다고 느끼는 사람에게는 날렵한 도적 같은 캐릭터가 있어야 하고 말이다.

이건 RPG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보편적 가치에 속한다.


드래곤 익스팅션은 다행히 이 가치를 아는 모양이다.

캐릭터를 꾸미는 화면에서 직업을 고를 수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데모 버전이라 전사만 플레이 가능했던 게 아쉬웠다)

총 4가지의 직업이 있는 것을 확인했고, 데모 버전에서는 전사만 고를 수 있었다.

정식 버전을 구매하면 마법사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으며, 나머지 두 직업은 개발 중인 듯 했다.

아이콘을 보고 유추해볼 수 있는데, 화살이 교차한 아이콘은 궁수일 테고, 단검이 두 개 교차한 것은 도적일 듯싶다.

아주 전형적이다. 기본에 충실해서 좋다는 얘기.


피부색상, 머리색상, 눈 색상 등을 준비된 색상에서 고를 수 있는 단순한 형태여서 좋았다.

머리모양, 얼굴 모양(상처포함), 눈썹 모양, 수염 모양도 고를 수 있는데 딱히 단점을 지적하고 싶은 건 없다.

다만 아쉬운 점은 체형 관련된 꾸미기가 없는 게 가장 아쉬운 점이다.

남자와 여자를 선택할 수 있지만, 여자 캐릭터는 별로 꾸미고 싶지 않게 생겼다.

캐릭터 생성화면입니다.

<체형은? 배 나온 아저씨가 하고 싶은데>


# 타운

이 게임은 'MORPG'에 속한다.

오픈월드와는 거리가 멀다. 즉 마을과 던전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다는 뜻이다.

마을에서 유저들과 파티를 맺고 던전에 들어가 클리어하는 형태를  'MORPG'라고 한다.

실제로 게임을 하면서 마을에서 다른 유저를 본 적이 없는데, 이게 데모 버전이기 때문인지 원래부터 다른 유저를 볼 수 없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4명의 친구와 파티를 맺어 던전에 들어갈 수 있다는 소개 글이 있었다.

전사와 마법사뿐이라서 역할 수행을 통해 몬스터와 싸울 수는 없는 상태이다.

빠른 직업 업데이트가 이루어져야 관짝 행을 면할 수 있을 듯싶다.

(관짝 - 게임을 관 속에 넣어 처박아놓고 잊어버린다는 뜻)


MORPG에서 빠질 수 없는 캐릭터를 둘러싼 장사꾼들이 여기에도 있다.

우리는 가치 있는 일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나를 즐겁게 하거나, 내가 뭔가 대단한 사람으로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면 돈을 아끼지 않는다.

그게 현실이든, 게임이든.

이 게임은 우리의 그런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까?


드래곤 익스팅션에는 물약, 방어구, 무기, 장신구, 스킬에 관련된 일을 하는 NPC를 만나볼 수 있다.

물약 상인은 HP 물약과 MP 물약만을 팔고,

방어구 상인은 방어구를, 무기 상인은 무기를,

장신구 상인은 장신구를, 스킬 상인은 스킬과 스탯을 리셋해준다.(응? 갑자기?)

글로 나열하기 민망할 정도로 NPC들이 단순하다.

굳이 무기 상인과 방어구 상인을 나눴어야 했나 라는 의문도 들었고,

리셋 관련된 상인의 정보명을 꼭 SKILL로 해야 했나?

물약 상인이 '망각의 물약'이라도 만들어 팔면 그만이었을 것을...

내 생각엔 넓은 타운에 NPC들을 무리하게 넣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을전경을 찍은 화면입니다.

포션 상인 앞에서 찍은 화면입니다.

<나의 쉼터. 나 혼자만 있는 건가>


# 드디어 필드다

일단 칭찬하고 들어가자. 배경은 진짜다.

엄청 대단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 게임 안에서만큼은 배경이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게 오픈 월드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게임은 또 얼마나 달라졌을까 싶었다.

온라인 게임은 아니더라도 스카이림처럼 걸어서 모두 이동할 수 있는 필드였다면 참 좋았을 듯싶다.

물론 개발사는 그만큼의 기술력이 안 되는 걸 알고 이 정도로 만족했을 것이다. 안타깝다.

숲 맵의 전경을 찍은 화면입니다.

던전 맵의 전경을 찍은 화면입니다.

사막 맵의 전경을 찍은 화면입니다.

설원 맵의 전경을 찍은 화면입니다.

<다양한 느낌의 배경들. 즐겁다>


게임 설명에는 숲, 사막, 설원, 늪, 화산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하니, 스토리를 더 진행하면 추가 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필드에서 광석과 약초를 채집할 수 있었는데, 이 재료는 마을에서 NPC를 통해 제작할 수 있는 것들이 있었다.

재료는 광석, 약초뿐 아니라 동물을 잡으면 나오는 가죽도 있기 때문에 꾸준히 수집하여 마을에서 가방 등을 만들어 사용하면 된다.

가방을 만들지 않으면 인벤토리 부족 현상을 겪게 된다. 가방이 다 차도 "가방이 꽉 찼습니다" 식의 단순한 경고성 메시지도 없다.

이런 사소한 점 하나하나가 아쉬움을 준다.

채광을 하는 모습을 찍은 화면입니다.

<이거슨 돈이 된다!>


# 전투

캐릭터의 전투 모션이나 몬스터의 모델링 등은 그럭저럭 봐줄 만 하다.(그렇다고 만족스럽다는 건 아니다)

더 큰 문제가 있는데, 전투와 관련된 공식이 문제라고 본다.

가령 무기의 공격력이 50에 DPS 70이라고 했을 때, 몬스터를 공격하면 DPS 숫자인 70만큼의 데미지가 들어간다.

데미지가 출렁거리지도 않고, 그냥 70, 70, 70만 뜬다. 몬스터가 죽을 때까지.

공격력 표시는 왜 되어있는 거지? 몬스터들은 방어력이 없나?

경악스러웠던건 전사의 스킬 중 '분노'같은 것이 있었는데 이게 공격속도를 올려주는 스킬이다.

공격속도가 올라가면 초당데미지, 그러니까  DPS가 올라가야 하는데 스킬 시전 후에도 70만 뜬다.

빨라진건 진짜 때리는 속도일 뿐.

그래도 다행히 몬스터의 AI가 똥 멍청이는 아니라는 거.

그거에 위안을 얻어본다.


다섯명의 몬스터가 공격하는 모습입니다.

<저...저기요? 한 명만 좀>


# 총평

그래도 잘 만든 부분은 있다.

일단 배경을 보면 모험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5명 이상의 몬스터가 나를 둘러싸면 긴장도 된다.

어두컴컴한 던전을 돌 때는 확실히 긴장감이 있다. 길목이 좁아 전투가 조금 더 박진감 넘친다.

보스도 있으니 조금 더 유니크한 장비도 나올 것이다. (난 보스에게 죽어서 확인못했다)

아쉬운 점은 시스템이다.

플레이하면서 혼자 그런 생각을 했다.

'분명히 이 회사는 기획자가 없거나, 프로그래머 출신의 사장이 기획까지 하고 있는 모양인데?'

라고 말이다.

조금 더 실력 있는 기획자가 이 프로젝트를 맡았으면 적당한 소스 가지고 괜찮은 컨셉의 게임이 만들어졌을 텐데...

여기서 마무리되어 출시되는 게 좀 아쉽다.

그리고 게임 퀄리티에 비해서 조금 비싸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주 못 해먹을 것 같은 게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2만 원을 주고 사서 하기엔 뭔가 많이 부족하다.

마치 이름 없는 카페에서 9천 원 짜리 커피를 먹는 느낌이랄까?

이 게임의 가격은 만 원이면 된다고 본다. (그래도 개발자들이 먹고 살아야 하니 ㅠㅠ)


# 프라이머가 주는 점수는?

6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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